채널A가 '김학의 사건'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만났습니다. 사건이 드러난 지 6년 만에 첫 인터뷰입니다.
윤 씨는 자신과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관계, 접대 의혹, 그리고 동영상 속 여성 논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윤중천 씨는 형사사건의 피의자입니다. 그런 만큼 수사와 재판을 염두에 두고 인터뷰에 나섰을 겁니다.
채널A는 보도를 앞두고 사회적 파장을 다각도에서 검토했습니다.
오늘 처음 공개되는 윤중천 씨의 인터뷰 내용 또한 앞으로 검찰 수사의 검증 대상이 될 것입니다.
먼저 이동재 기자가 이른바 별장 동영상 속 남성에 대한 윤중천 씨의 주장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윤중천]
"먼저 저와 관련된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잘못이 공개되는 걸 감수하고라도, 이제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윤중천]
"종교 활동을 해오면서 여러 가지 그동안 이제 잘못 살아왔던 점에 대해서 많이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면서 여기도 용기를 내서 나오게 됐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된 '별장 동영상' 속 남성에 대해선 김학의 전 차관이 맞다고 처음 인정했습니다.
[윤중천]
"그 동영상 속에 나오는 인물은 김학의 씨가 맞고요."
다만 동영상 속 여성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이모 씨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윤중천]
"(동영상 속)그 여자는 이모 씨 지금 현재 자기가 주장하는 그 여인은 아닙니다."
[윤중천]
"(동영상 속) 그 여성은 그 당시에 제가 서울에 유흥주점 쪽에서 알고 지내는 분한테 부탁해서 데려왔던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과 이 씨는 자신의 소개로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중천]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김 전 차관을) 변호사라고 소개해가지고 처음에 만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과 함께 이 씨의 강남구 거처에서 주로 만났기 때문에, 강원도 원주 별장까지 함께 갈 이유는 없었다는 겁니다.
[윤중천]
"그 여인과 김학의와는 별장에서 만났던 사실은 없고요. 서울에서 만났던 건 있습니다."
채널A 취재진은 그동안 "동영상 속 남성은 자신이 아니다"고 밝혀온 김 전 차관 측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이기상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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